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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don & Amsterdam (Nov 22')

[여자 혼자 런던 여행] Day 2 트라팔가광장 - 빅벤 - 런던아이 - 파이브가이즈 - 카다비스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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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공포증 환자의 첫 유럽여행일지를 열심히 올리고 있는 파쿤입니다!

오늘은 따로 또 같이 여행했던 런던 둘째날의 요모조모를 공유해드리려고 해요.

 

 

트라팔가 광장 / Trafalgar Square

사실 트라팔가를 가야겠다! 해서 갔던 곳은 아니었다. 런던의 중심부에 있기에 어디로 향하든 중간에 한번은 거치게 되는 곳이었고, 뮤지컬 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웨스트엔드를 전체적으로 둘러보고자 걸어다니다가 우연히 발견했다. 들어가보진 않았지만 네셔널갤러리가 트라팔가 광장의 뒤를 받치고 있었고, 넬슨 제독의 동상 뒤로는 저 멀리 빅벤이 보였다. 

 

 

Hi London!

높게 솟은 동상과 그 뒤로 줄지어진 세월을 간직한 건물들, 그리고 그 끝에 위치한 빅벤이 너무 아름답다.

약간 흐려서 더 예뻤던 이날.

 

 

내셔널 갤러리, 온 김에 들어가 볼걸 그랬나... 다음날 대영박물관 일정이 있어서 일단은 패스하기로 했다.

 

 

빅벤이 보이니 빅벤을 보러 가야겠지, 시간이 없어 발걸음을 재촉했다.

영국, 런던 분위기 낭낭했던 이 곳. 기억 속에서 잊히기는 힘들 것 같다.

 

 

그리고 이름모를, 버스 색깔 옷을 입은 영국 소년... ㅋㅋㅋㅋ 왜 찍어둔걸까

 

빅벤 / Big Ben

2017년 이후 런던을 방문한 사람들이 가장 아쉬워했던 빅벤의 시계탑 리모델링. 1200억이 넘게 들어간 이 공사는 이제 끝나서 빅벤의 모습을 겉에서 정확히 볼 수 있었다. 사람이 너무 많아 바로 앞까지 가진 않았지만 길 건너에서 사진 몇장을 건질 수 있었다.

 

 

때깔이 참 고와진 빅벤.

건축물의 웅장함과 화려함이 그대로 와 닿아서 신기했다. 조금은 압도되는 느낌.

한국식 건축물의 고상함과는 참 대비되는 규모와 분위기였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길 건너에서 호다닥 사진 한장을 건지고 발길을 재촉했다고 한다.

이 앞에 저렴한 가격으로 기념품을 사는 상인들이 많으니 이 곳에서 구매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특히 히드로 공항이 아닌 타지역으로 이동 후 한국으로 출국하는 경우라면 이런 곳에서 잊지 않고 마그넷이나 열쇠고리는 사두는 게 어떨까?

 

 

웅장한 빅벤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조금 더 찍어본 후 런던아이를 보러 이동했다.

야경을 보지 못한 점이 아쉬웠으나, 야경은 타워브릿지에서 원없이 보았으니 후회는 없는걸로!


런던 아이 / London Eye

 

 

그냥 ... 대관람차.....

사실 베이징에서 잠시 어학연수를 할 때 근처 톈진에 가서 톈진아이를 봤었는데, 솔직히 별 차이를 못 느끼겠다.

낮에봐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굳이 야경보러 또 가고싶지는 않았던 런던아이.

인스타 인증샷찍으러 오는 곳 그 이상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잠시 사진 몇장 찍고 뮤지컬을 보러 이동했다.

 


파이브가이즈 버거 / Five guys 

 

많이 기대했고 그만큼 신기했으나 미치게 맛있진 않았고 생각보다 비쌌던 파이브가이즈.

 

 

감튀 1개, 버거 1개, 밀쉐 1개 다해서 18.6 파운드. 1600원 기준으로 29760원.

여기서도 이 값인데 한국으로 들여오면 또 얼마나 비싸질까 생각하니 소름이 돋았던 곳이다. 그래도 이름값은 한다고, 패티나 감자튀김은 꽤 괜찮았다. 쉐이크는 단 걸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굳이 저돈주고 시키진 않아도 될 것 같은 맛.

 

 

아 대신, 저 땅콩은 무료 제공이며, 감자튀김은 영화관 콜라컵 만한 곳에 가득 채워준다. 감튀는 일행이 여러명일 때 쉐어용으로 하나만 주문해도 충분하다.

 

 

쉐이크는 ... 토핑을 추가하면 한국인들은 감내하기 힘들 정도의 궁극의 단맛이 난다. 한 입 먹고 포기하고 함께했던 독일인 친구에게 패스. 

 

 

버거는 원하는 토핑을 마음껏 추가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 생각보다 패티 퀄리티가 좋았고, 토핑도 실해서 버거 자체로는 실망이 없을 것 같다. 대신 저 가격일거면 한국에선 접시에 올려 제대로 내어 놓아야 국민 정서에 맞을 것 같다.

 

이렇게 버거까지 먹었는데, 여기에서 일정이 끝이어야 보통의 여행일 것이나... 뽕을 뽑겠다는 우리의 의지는 근처 펍으로 이끌었고 맥주를 한잔씩 더 했다고 한다. 맥주를 한잔씩 더 하며 하루를 마무리 하나 했는데, 알고보니 버스 20분 거리에 우리와 함께 같은 학교에서 어학연수를 했던 필리핀 친구가 식당 매니저로 일을 하고 있다는 것. 터질 것 같은 발을 이끌고 버스에 올라타 그 친구의 식당으로 향했다.

 

 

너무 힘들다고 투덜댔던 것도 잠시. 근처를 걷다보니 그곳은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 카나비 스트리트였고, 우리는 아이처럼 들뜬 마음으로 거리 곳곳을 돌아다니며 연신 사진을 찍어댔다. 천장을 가득 수놓은 크리스마스 장식들은 아직 11월이었으나 연말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를 설레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옥스포드 스트릿으로 나가면 더 큰 조명들이 잔뜩 걸려져있는데, 아직 불은 켜지 않은 상태여서 아마 12월에 가면 더 예쁘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한참을 걷고 버스를 타고 친구의 식당에 도착한 우리는... 그렇게 배가 터진 채 여행을 마칠 뻔 했다. 요리를 겨우 두개 정도 시켰는데 서비스만 네 종류. 와인 한병을 급하게 옆 마트에서 사와 그 병을 다 비울때까지 술을 마셨다. 필리핀 음식은 처음이었는데, 이거 이렇게 맛있었던가. 파이브가이즈에서 버거를 하나씩 다 해치운 우리는 저 요리까지 모두 싹싹 비워버렸다.

 

 

작고 어둡고, 중간중간 노숙자들이 앉아있던 운하를 따라 넷이서 겁도 없이 걸어서 소화를 시켜냈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런던 로컬 피셜 야경 맛집 프림로즈힐! 프림로즈힐은 공원인데도 클로징 타임이 있어 속도를 내 올라갔다가 거의 뛰듯이 내려왔다.

말그대로 언덕이었기에 올라가면서 너무나 힘들었으나, 다 올라가서 뒤를 돌아보니 그 결과는...

 

 

미쳤다... 저 멀리 런던아이까지 대부분이 다 보이는 야경 명소가 맞다 중간중간 세워진 가로등부터 저 멀리 건물들까지 너무나도 조화롭고 아름답다. 혹시 연인과 함께 런던을 찾는다면 프림로즈힐에서의 야경은 무조건 일정에 넣기를 추천한다.

 

우리는 이렇게 완벽한 하루를 마무리하고 드디어 각자 숙소를 향해 돌아갔다.

런던에서의 하루를 글로 담는데에 총 세 건의 포스팅이 필요했다. 앞으로 6일정도의 일정이 더 남아있는데

이 이야기들도 최대한 자세하게 담아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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