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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don & Amsterdam (Nov 22')

[여자 혼자 런던 여행] day3 버킹엄궁전 근위병 교대식 / 영국박물관 British museum / 에코백 맛집 런던리뷰북샵 / 피쉬앤칩스 맛집 Rock and Sole Pla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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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여행의 3일차가 밝았습니다!

혼자서 시내에서도 지내며 여행하고 싶어 미리 예약한 2박의 호텔 숙박이 예정되어있어

미리 짐을 챙긴 후 친구가 고맙게도 저녁에 시내로 가져다준다고 하여 일찌감치 여정을 시작했어요.

3일차 여행기 함께 해주시겠어요?

 


 

오늘은, 전형적인 여행자 코스로 돌아보기로 한 날. 

첫 번째 일정은 버킹엄 궁 근위병 교대식 이었다. 쨍한 색감의 근위병 복장과 엄청난 행렬을 기대했지만...

생각보다 엄청나진 않았던 후기.

 

 

비가 생각보다 굵었으나, 런더너들과 동기화되기 위하여 우산을 쓰지 않고 친구들을 만나러 발걸음을 재촉했다.

월, 수, 금, 일 11시에 시작하는 근위병 교대식. 월요일이라 사람 별로 없겠지 라는 한국인 스러운 생각을 가지고 열시 반 정도까지 도착했는데, 이 길을 건너면서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버킹엄 궁 앞, 그 건너편 분수대 계단쪽에 자리를 잡고 있었고,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남다른 기럭지의 유럽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들 덕에 여차하면 소리만 듣고 가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스럽게도 친구들을 만나 버킹엄 궁 바로 밖에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수많은 런던 굳즈에서 봤던 붉은 옷의 근위병이 아니다...?

겨울이라서 코트를 입은 것 같다고 하더라. 

11시가 되면 몇 그룹의 근위병들이 차례로 교대식을 하러 들어오는데...

 

 

내부에서 오와 열을 맞추고 연주를 하는 근위병들을 잠시 구경하다가 ... 음

이 추운날 비를 맞으며 구경해야 할 일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팀의 군악대가 더 입장했고, 동일한 회색 코트를 입고 있었다.

그래도 그 나라의 전통 문화를 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거겠지 라는 생각에

조금 더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큰 임팩트 없는 광경, 셀카봉까지 장착한 거구의 관광객들에 계속해서 치이는 상황에 지쳐 

끝까지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그냥 근처 카페에 들러 커피를 사기로 했다.

 

 

여행 내내 다양한 이유로 방문했던 프렛커피! 커피 맛도 괜찮은 편이고,

샌드위치나 베이커리가 다양하게 구비되어있으며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배고픈데 제대로된 식사를 하기는 부담스러울 때 자주 찾았다.

내부에 화장실도 있는 경우가 많아서(이렇게 표현하는 이유는 화장실이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 근처 식당 화장실을 이용하라고 알려준다) 화장실이 급할때 물 한병을 사고 화장실을 사용하기도 했다.

 

 

버킹엄궁은 그린파크역을 이용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런던 지하철 로고, 너무 예쁘다 정말 ㅠㅠ 왜 튜브 굳즈가 나오는지 알 것도 같은 비주얼.

 

 

영국박물관을 향해 이동하던 중 발견한 위워크 오피스 빌딩. 런던은 현대식 건물과 세월이 묻은 건물이 혼재한 묘한 도시이다.

그래서 더 살고싶은 도시이기도 :)

 

 

영국박물관 도착! 사실 예약시간보다 10분 이상 늦게 도착해서 혹시 들여보내주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보안 검색대 직원에게 물어보니 너무나도 친절한 미소로, 전혀 문제 없다. 라고 했다.

혹시 박물관 예약시간에 늦은 분들은 너무 걱정하지 말고 일단 들어가시기를.

 

 

영국은 공공장소에서 항상 짐 검색을 하는 편.

짐 검색이 끝나고 나면 이렇게 영국박물관 앞으로 빠져나오게 되는데, 건축물 자체가 너무 예뻐서 사진을 찍지 않을 수가 없다.

저기 저 청년들은 ㅋㅋㅋ 사진찍는 나를 보고 결국은 다가와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다.

한국인으로서 사진, 절대 대충 찍을 수 없지 ㅋㅋㅋㅋ 소울을 듬뿍 담아 예술 사진을 찍어드렸다. 좋은 추억으로 남기를.

 

 

영국박물관의 한국어 가이드 대여는 종료되었고, 이제 앱을 통해서 직접 들으면 된다고 한다. 하지만 ... 앱 사용이 너무 불편하고 찾기 힘들어서 포기하고 돌아다니다가 궁금한 유물들만 설명을 읽어보는 정도로 만족했다.

한국어 가이드를 찾았으나, 워낙 넓고, 가이드가 불친절하고 모두 검수도 되지 않은 듯한 번역체여서 의미는 없었다. 한국어 가이드 비추!

 

 

너무나도 많은 유물들이 보관되어있었고, 고대 로마 유물들은 규모가 어마어마 했으며 웅장했다.

하나하나의 사연을 다 확인하지는 못했으나 전쟁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유물들이겠지.

약탈의 역사이지만 보관은 언제나 의미있다.

 

 

마치 해리포터 속 도서관 같던 이 곳. 영국 문학, 문화, 예술 발전의 역사가 녹아있는 곳이었던 것 같다.

꽤 열심히 설명을 듣고 있는 사람들.

 

 

아시아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꽤 많은 중국의 유물들이 전시되어있다.

시대별로 잘 정돈되어있어 관람하기 편했다.

 

 

간다라 미술품을 포함하여 다양한 불교미술품들도 전시가 되어있었다. 종교 관련 유물들은 볼 때 마다 기분이 이상했다.

누군가의 신념과 믿음이 이렇게 빼앗겼었다는 것에 집중해서 돌아보면 결코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작았지만 오히려 작아서 다행인건가 싶었던 한국관. 그래도 몇몇의 관광객들이 연신 예쁘다. 라는 말을 되풀이하며 한국관을 관람하고 있었다. 특히 눈길을 사로잡았던 우아한 백자. 깨끗함 속에서 화려함을 내뿜는 작품이었다.

 

 

어쩔 수 없이 가장 놀라움을 느꼈던 곳은 미라 전시실. 

다양한 형태의 미라들이 전시되어있었고, 현장학습을 나온 영국 초등학생들이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미라를 관람하고있었다.

 

 

현장학습 기록일지를 적고있는 아이들이 미라 앞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생각보다 진지한 모습으로 현장에서 보고 느낀점을 적고있는 아이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며 박물관에 열심히 데리고다녀주셨던 부모님이 생각났다. 한국의 학교도 아이들이 책을 벗어나 현장에 나와 직접 보고 느끼고 생각을 말할 수 있는 교육이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

 

 

폰트좀 수정해주고 싶었던 영국박물관의 한국어 가이드.. 돋움체 굴림체 금지.

순서도 제 멋대로, 설명도 제 멋대로. 많이 아쉬웠다. 

 

 

영국박물관을 나와 근처에 미리 알아봐두었던 에코백 맛집을 찾아가기로 했다.

에코백 투어를 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유럽에는 박물관이나 서점에서는 그 곳의 색이 담긴 에코백을 제작하여 파는 경우가 많다.

 

 

바로바로 런던 리뷰 북샵! 에코백만 사서 나오기에는 아까운 너무 예쁜 서점이었다. 

 

 

주인의 감성이 가득 담긴 예쁜 공간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돈인 유럽여행객에게는 천천히 둘러볼 시간이 없다...!

 

 

다양한 디자인과 색의 에코백!

생각보다 넉넉한 사이즈, 부드러운 재질. 실물을 보고 구매결정을 하려고했는데 결국 바로 질러버렸다.

한국에서 이 에코백 네이비 컬러를 들고다니는 사람들을 생각보다 많이 봤다. 

아쉽게도 네이비는 품절! 사실 나는 서점 외관을 보고 이 외관을 닮은 초록색이 낫겠다 라는 생각이었기에

망설임 없이 초록색으로 구매했다! 가격은 ... 12파운드정도였던 것 같은데? 정확하게 기억이 나질 않는다. 크게 비싸다고 느끼지 않았던 금액.

 

 

생각보다 따뜻한 날씨에 이 아이는 자기 몫을 충분히 해냈다. 코트를 접어서 넣어도 충분한 정도의 사이즈였던 것.

보부상들에게 잇템이 되어줄 수 있는 아이니 한번쯤 들러서 구매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을 듯. 매우 실용적인 런던 여행 기념품이 될 것이다.

 

 

우연히 근처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대학 선배를 만날 수 있게 되어 잠시 커피한잔 하고, 명문이라는 LSE 캠퍼스도 한번 돌아보고

친구 퇴근시간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소호 쇼핑 전 홀로 피쉬앤칩스를 먹기로 했다.

 

 

비도 적당히 오고 날이 따뜻하고 좋아서 바깥 자리로 결정!

Rock and Sole은 영국에서 오래 유학하였던 회사 차장님의 추천으로 방문한 곳이었는데,

런던에서 가장 오래된 피쉬앤 칩스라고 한다. 

 

 

예쁘게 담겨있던 소스들, 그리고 친절한 종업원.

한국에서는 피쉬앤 칩스 주세요! 로 주문을 했었으나, 피쉬앤 칩스의 피쉬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는 걸 전혀 몰랐다.

물고기 종류 하나하나 물어보며 차이를 설명해달라고 요청한 아시아인에게 종업원은 너무나도 친절하게 하나하나 답해주었다.

살이 좀 더 단단하고 냄새가 적어 처음 먹는 사람에게 추천할만한 생선이라고 한가지를 골라줬는데,

메뉴좀 찍어둘걸 ... 어떤 생선이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양이 적어보인다면, 사진이 잘못한거다. 성인남성 손바닥 두쪽만한 생선튀김, 그리고 저 밑에 잔뜩 깔린 감자들 ...

성인여자는 두끼에 나눠서 먹어야 겨우 다 먹을 양이었다.

 

영국 음식은 맛없다고 누가 그랬지? 갓 튀긴 바삭한 튀김옷과 야들야들하면서도 쫄깃한 생선의 조화는 거의 미쳤다.

맥주를 시키지 않을 수 없는 맛. 에일 한잔을 주문해서 함께 먹었다.

소금 후추로만 간을 해도 훌륭한 음식이었다. 타르타르소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소금 후추만 뿌렸을 때 오히려 생선의 풍미가 더 살아나서 너무 만족스러웠다. 소스맛으로 먹지 않고 생선의 맛을 즐기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많이 남아도 걱정이 없다. 요청하면 직접 담아서 포장할 수 있는 용기와 플라스틱백을 준다.

 

 

바버 쇼핑을 하기 위해 피쉬앤칩스를 손에 쥐고 소호 내부로 들어갔다.

지도는 보지 않기로 한 채 잠시 걸어다녔는데, 곳곳에 예쁘게 매달린 조명이 너무 예뻤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느끼겠으나, 사람들이 대부분 행복한 표정을 짓고있다.

 

 

발길 가는 대로 걷다가 발견하게 된 바버! 생각보다 사이즈가 별로 없었고, 이미 왁스자켓과 퀼팅자켓을 직구로 구매했던터라 더 사고싶을 정도로 예쁜 옷이 별로 없어 몇벌 입어보고 그냥 나왔다. 가격은 확실히 한국보다 저렴했으나 다음날 버버리아울렛에 다녀올 예정이었으므로 크게 후회하지는 않는다.

 

이 날의 쇼핑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러쉬에서 일하고있는 친구와 함께한 런던 러쉬 쇼핑, 숨겨진 젤라또맛집 방문기를 다음 포스팅에서 풀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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