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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don & Amsterdam (Nov 22')

[여자 혼자 런던 여행] 런던 뮤지컬 데이시트 할인티켓 예매 앱 Today Tix, 맘마미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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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공포증 환자의 첫 유럽 여행기!

오늘은 런던에서의 두번째 날, 드디어 버킷리스트 중 한가지를 이뤘던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London Westend Musical - Mamma Mia!

사실 위키드나 라이온킹을 더 많이 추천받기는 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맘마미아를 보게 되었다. 일단 라이온킹은 티켓이 없었고, 위키드는 이미 한국 공연에 너무나 만족했던 지라 너무 비싸면 굳이 영어로 보고싶지는 않았다. 또, 맘마미아는 런던에서의 일정을 함께한 예슬이와 함께 기숙사 생활을 할 때 처음으로 봤던 영화였던지라 나름 추억이 있는 작품이 될 것 같았다.

 

그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데이시트를 오픈런으로 현장구매 해볼까 했으나, 런던 거주자 왈 요즘은 아무도 그렇게 발품팔아서 티켓을 사지 않는다고. 다들 투데이틱스라는 앱을 이용한다고 하더라. 실제로 이 앱에서는 대부분의 공연 티켓을 예매할 수 있었고, 오프라인에서 데이시트를 구매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앱에서 오전 10시에 일괄로 데이시트 할인 티켓이 선착순 판매되게 된다.

 

 

아침 10시에 29.5 파운드부터 시작하는 할인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고 되어있고, 실제로 10시에 저 버튼을 눌러 예매에 성공했다. 생각보다 티케팅은 매우 치열했으며, 시도했던 세 친구들 중 한명은 실패해서 조금 더 비싼 값으로 결제해서 봐야만 했다. (하지만 좌석은 훨씬 좋았다. 그럴 줄 알았으면 10파운드 더 내고 1층에 앉을걸...)

 

 

예매 알고리즘은 만국 공통이니, 간편결제를 미리 등록해두면 좋겠지. 나도 트레블월렛 카드를 미리 등록해서 바로 결제할 수 있도록 예매 전날 사전에 준비를 해 두었다. 

 

 

그렇게 오전 10시에 지하철에서 바로 티켓 구입 완료! 29.5파운드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맘마미아 전용 뮤지컬 극장에서 뮤지컬을 본다라, 그 자체로도 너무 설레서 하루종일 티켓을 들여다 보았다고 한다.

 

 

 

트라팔가 광장, 빅벤, 런던아이를 모두 보고 강변을 따라 쭉 걸어서 극장가에 도착했다. 이날은 빗소리가 들릴 정도로 비가 왔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우산을 꺼내서 쓰고 있었다. 이 와중에도 우산을 안 쓰는 사람도 있긴 있음. 갑자기 쏟아질 비를 대비하기 위해 방수 바람막이, 방수 가방을 다들 지참하고 다니더라. 신기했다.

 

후 사람 심장 두근거리게 하는 비주얼의 맘마미아 극장. 유럽 감성 낭낭해서 더 좋았다. 

저 앞에 대기선 안으로 들어가면 티켓 확인 후 입장을 시켜준다. 내부는 넓지 않았지만 화장실이 생각보다 넓고 깨끗했으며, 간단한 주류나 스낵을 살 수 있는 바가 있어 좋았다. (사용하진 않았지만) 물가가 비싸서인지 집에서 과일이나 스낵을 따로 챙겨와서 먹는 사람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

 

 

극장은 생각보다 좁다. 샤롯데, 디큐브, 세종문화회관 같은 뮤지컬 극장을 생각하면 많이 실망할수도. 개인적으로 충무아트센터는 좀 작다고 생각하는 편이었는데 그의 1/4 사이즈정도이다. 앞뒤 간격이 좁은 대신 단차가 커서 앞사람 때문에 무대가 안보이거나 하진 않았다. 공연 보기에 최적화 된 극장이었던 듯?

 

공연은...

생각보다 훨씬 재밌었다고 한다. ABBA의 땅에서 봐서 그런지 더 뭉클 하기도 했고. 노래도 다 알고있어서 함께 흥얼거리며 즐겁게 보았다. 커튼콜에선 역시나 다 같이 일어나서 댄싱퀸을 떼창하며 손을 흔들었는데 국가와 인종을 막론하고 음악으로 하나되는 순간을 직접 느낄 수 있어서 가치롭고 뿌듯했다.

 

 

맘마미아 극장은 뮤지컬이 끝나고 난 후 바라보았을 때 더 예뻤다. 맘마미아 영화와 뮤지컬 특유의 은은한 푸른톤이 유럽식 오래된 건축물을 만나니 더 앤티크하면서도 청량한 느낌이 들어 이 사진은 한참을 카카오톡 배경화면으로 해 두고 지냈다.

 

이렇게 된 이상 다음 휴가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목표로 잡고 떠나야겠다!

 

짧은 뮤지컬 후기는 여기서 끝,

다들 아침 일찍 데이시트끊으러가느라 체력 소진하지 않고 어플 미리 깔고 준비해서 숙소에서 조식먹고 편안하게 예매하고 뮤지컬을 즐기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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