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정리를 하다 보면 다시 가고싶어서 울적하기까지 한 암스테르담 ...
블로그로 암스테르담을 보여드릴 날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아서 벌써 혼자 아쉽고 슬프고 다 하는 중인데요 ㅠ_ㅠ
그럼, 정말 기다리고 기대했던 반고흐 뮤지엄 이야기부터 들려드릴게요!
Van Gogh Museum
반 고흐 미술관 · Museumplein 6, 1071 DJ Amsterdam, 네덜란드
★★★★★ · 미술관
www.google.com
아침 일찍 예슬이네 집에서 나와
암스텔빈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뮤지엄들이 모여있는 버스역으로 왔다.
버스 정류장 이름 자체가 뮤지엄 플레인이라고, 박물관 광장역이다. 발음도 영어랑 유사해서 놓치기 쉽지 않음.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들 길쭉길쭉한 네덜란드 사람들.
여유롭고 한가하게 뮤지엄을 관람하고 싶어서 가장 이른 시간으로 예약을 했는데,
오픈 전부터 문 앞에 줄을 서 있었다.
아 참! 미리 웹사이트에서 예매가 가능하니까 방문 전에 한국에서 예매하는 것을 추천.
https://www.vangoghmuseum.nl/en
Van Gogh Museum - The Museum about Vincent van Gogh in Amsterdam - The Netherlands
Celebrate 50 years of inspiration in the Van Gogh Museum's anniversary year! See what's on: Vincent van Gogh's masterpieces such as Sunflowers, Almond Blossom, and Self-Portraits, special exhibitions, festive activities, and more for all ages. Plan your vi
www.vangoghmuseum.nl
공홈에 들어가면 요런 페이지가 뜨는데, book tickets 버튼을 누르고 들어가서 방문 희망하는 날짜와 시간을 입력하고 결제하면 된다.
성인은 20유로로 확인된다...!
시간대를 정해서 예약을 하고, 해당 시간대에 예약 인원이 많으면 예약을 할 수 없게 블락이 되어있는 개념이긴 한데, 결국 관람 속도에 따라 자연스럽게 관람하게 되는 편이니 굳이 너무 일찍가서 줄 서지는 않아도 될 듯? 지정된 시간 안에만 도착하면 된다.
줄을 서서 내부를 살짝 들여다 봤는데, 뮤지엄이기 보다는 약간 지하 벙커같은 느낌이 났다. 안으로 들어가 짐을 맡기고 실제 관람하는 공간으로 이동해보면 생각보다 큰 박물관 건물이 나오게 된다.
줄을 서 있으면 앞으로 보이는 저 익숙한 풍경. 네덜란드에 가서 반고흐 뮤지엄에 가보는 날만을 꿈꿔왔는데,
내 버킷리스트들 중 한가지를 이렇게 또 이뤄내게 되었다.
꽤 길게 늘어선 사람들. 다들 예매를 했으나 입장을 위해 대기하는 사람들이었다.
안으로 들어가 번호키로 되어있는 사물함에 개인 짐을 맡기고, 오디오 가이드를 빌릴 수 있는데,
현대자동차가 반고흐 뮤지엄을 후원하고 있다보니 생각보다 아주 잘 만들어진 어설프지 않은 오디오 가이드를 지참하고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너무 만족스러워서 뮤지엄 관람 내내 애용했던 오디오 가이드.
이 가이드는 오디오 겸 비디오 가이드로 볼 수 있는데,
함께 비교분석하면 좋을만한 작품의 이미지를 가이드 화면에 띄워주어서 관람객이 직접 작품을 뜯어 보며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었다.
해바라기 작품 앞에는 각국의 사람들이 서서 기념 사진을 남기고 있었다.
참! 박물관 안에서는 사진촬영 금지구역을 제외하고는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덕분에.... 맘 편히 못 보는 작품들도 많았지만 ㅠㅠ
전시관 내부 외에 복도에도 작품들이 종종 걸려있는데,
고흐의 작품도 있고 고흐와 관련이 있거나 고흐에게 영향을 받은 작가들의 작품이 걸려있었다.
중간중간 고흐가 작업할 때 썼던 물건들도 종종 비치가 되어있었다.
작품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면 이렇게 붓터치를 어떻게 했는지, 물감을 어떻게 썼는지를 들여다볼 수 있는데
파도의 강렬함을 색상의 조합과 물감 양의 조절로 너무나도 섬세하면서도 과감하게 표현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가장 기대했던 작품! 생각보다 작았으나 색이 고급스럽고 구조가 안정적이며 세련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 너무나도 신기했다.
작품을 다 보고 나오면 굿즈샵이 있는데, 고흐의 대표작들을 가지고 다양한 제품들을 만들어놓았다.
사실 에코백, 필통, 우산, 등등은 전부 예상 가능한 품목들이었고 딱히 사고싶다는 생각이 드는 퀄리티는 아니었는데,
문제는 이 녀석이었다.
하... 반 고흐 플레이모빌.
집에 돌아와서도 살걸... 살걸.. 하며 후회를 했던 이녀석.
해바라기를 그리는 반고흐 정말 너무 갖고 싶었으나 매우 대견하게도 꾹 참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건 그냥 살걸그랬다.
에코백들도 많이 준비되어있었는데, 런던에서 이미 에코백을 하나 사서 넘어왔기에 쿨하게 패스.
미치게 사고 싶은 정도가 아니면 대부분 구매를 하지 않는 쪽으로 스스로를 단도리하고 있는데,
덕분에 보부상마냥 바리바리 짐가방 싸들고 귀국하는 모양새는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