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카페
#탭커피바
#아인슈페너추천
급 반차를 쓰고 집 근처로 와서 한적하게 책 읽을만한 곳을 찾다 발견한 "탭 커피바"
마음껏 읽을 수 있는 책들도 비치되어있고, 독서등이 있는 좌석도 있는 데다가 좌석간 거리도 넓어서
햇빛 잘 드는 오후에 한적하게 책 읽으며 시간 보내기 딱 좋은 카페였어요
구리에 살면서 발견한 카페들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었구요,
연인이 데이트 하기에도 참 좋을 것 같은 분위기 좋은 공간이었어요 :)
이런 갬성의 푯말이 가게 앞에 놓여져있는 카페... 구리시엔 잘 없는데 참 반갑더라구요 ㅎㅎ
사실 구리에 작은 개인 카페들 몇군데 있기는 한데 정말 작아도 너무 작아서 코시국에 앉아서 책읽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공간들이 대부분이었거든요 ㅠㅠ
이곳은 내부 공간도 넓고, 좌석간 거리도 넓고 야외 좌석까지 놓여져있어서 맘놓고 편안하게 휴식 취할 수 있었어요
안에 딱 들어서면 노출형 인테리어에 목재 가구들이 배치되어있어서
차가운 듯 따스한 느낌을 풍겨요
곳곳에 놓인 화분도 참 앙증맞죠?
특히 저 벽에 걸린 달력이 너무 탐났어요...
근처 다른 카페에도 걸려있던 것 같은데 이 구역 카페 사장님들 사이에서 핫한 아이템인걸까요 ?
여긴 사장님의 센스가 돋보이는 창가자리에요!
자리마다 작은 독서등이 꽂혀있고, 콘센트도 넉넉하게 매립되어있어서
노트북을 가져다가 작업하거나, 책을 챙겨가서 독서하거나 공부하기에도 참 좋은 공간입니다!
(노래가 조금 크긴 하지만 어차피 다들 블투 이어폰 꼽고 공부하실거니까 패스)
이건 제가 맡은 자리에 앉아서 본 실내 뷰인데.. 너무 제 스타일이었어요
메탈, 원목, 콘크리트가 조화롭게 잘 섞인 데다가, 식물을 중간중간 배치해서 차가움을 완화시켰어요
그리고, 중간중간 사장님이 손으로 적으신 귀여운 메모들이 붙어있어 좀 더 러프하고 귀여운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기회가 되면 보통 커피 머신이나 그라인더 근처에 앉으려고 하는데요,
카페 바리스타분들이 커피 내리실 때 커피향이 가장 강하게 풍기거든요 ㅎㅎ
커피향이 좋아서 굳이 카페에서 책을 읽거나 작업을 하는 편이라 자리선정할 때에도 커피향이 잘 나는지
꼭 확인하고 앉곤 해요 ㅎㅎ 코로나가 심하지 않았을 때에는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 가서 바리스타분들
핸드드립으로 커피 내리시는 그 테이블에 꼭 앉아서 커피향을 맘껏 누리곤 했었거든요
제 자리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인데, 자세히 보시면 야외에도 테이블이 놓여져있는걸 보실 수 있어요
특히 요즘같이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날에는 야외에서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 마시며 광합성 하는 것도
정말 행복할 것 같네요 ㅠ_ㅠ 상상하면서 괜히 행복해졌어요
공간에 심취한 나머지 커피 사진을 찍은 거라곤 위에 이미지 한 장 뿐이더라구요 ㄷㄷ
요즘 카페에 가보면 자체 제작한 스티커 굳즈를 가져갈 수 있도록 나눠주시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곳도 스티커가 여섯가지정도 준비되어있어서 마음껏 가져갈 수 있었어요
메인 문구가 take a break 인게 마음에 쏙 들어서 한 장 챙겨와봤어요
음료는 아인슈패너 계열인데 라떼가 베이스인 걸로 주문했구요,
역시 아인슈패너는 실패가 없는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크림도 달콤하면서 묵직하니 참 좋았고,
가장 좋았던건 베이스인 라떼가 넘나 꼬수우면서 목넘김도 좋았다는거?
다음에 방문한다면 라떼를 꼭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베이스의 맛이 너무 좋았어요
사실 급 반차였던지라 읽을 책을 챙겨나오질 못했는데, 정말 다행스럽게도 다양한 책들이 준비되어있더라구요
저는 위로를 주는 짧은 에세이를 쉬는 날 자주 읽곤 하는데
제목은 많이 접해보았지만 읽어본 적이 없었던
"죽고싶지만 떡볶이는 먹고싶어"를 집어들었어요
지은이가 정신과 상담을 받으며 기록한 상담 내역을 책으로 엮어낸 에세이 인데,
사실 1년 전 즈음? 가만히 누워있어도 땅이 흔들리고 곧 죽을 것만 같은 불안함에 떨며
한달 넘게 두시간 이상 잠을 자본 적이 없어 고민하고 또 고민하다 찾았던 신경정신과에서
참 많은 사람들이 신경정신과를 찾는다! 불안증도 약으로 치료 가능한 질병일 뿐이다! 라는 선생님의 답변을 듣고
원망스러우면서도 속이 시원하고 위로받는 듯한 복합적인 마음이 들었던 저로서는
이 책이 참 깊게도 공감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여담이지만 사회생활을 하며 그 어떤걸로도 치유되지 않는 마음의 상처를 안고 계신 분들은
너무 두려워하거나 거부감 갖지 마시고 신경정신과를 찾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시기를 추천드려요
여러분이 겪고 계신 증상은 질병일 뿐이고
위염, 장염과 똑같이 병원에 방문해 적절한 처방을 받고 약을 먹으면 당연히 쉽게 나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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