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구레가뭐니
#모르겠고 그냥 맛있다
#47년전통_나빼고다알던맛집
* 2.5단계 격상 전 다녀왔던 맛집이에요! 랜선 여행 떠나볼까요??
수구레... 수구레가 뭐지.... 뭘 숙이라는 건가? 😏
싶은 분들 정말 많으실텐데요 ( 30대가 되니까 아지매가 다 된 느낌이네요 죄송합니다 )
오늘 제가 소개할 이 식당은 수구레로 하는 모든 음식 다 하시는 찐 수구레 맛집 '대용식당' 입니다.
사실 새로 이사온 수택2동쪽 아파트 정문 바로 앞에 있는 곳이었는데
계속 슬금슬금 내부를 들여다만 보고 가보진 못했어요.
일단 겉모습에 대한 인상은
간판만 봐도 맛집이라는게 그냥 보인다는 전설 냄새가 나는 노포였구요, 🤣
사장님 사모님 다 너무 친절하셨고, 노포이지만 방역 용품도 잘 챙겨두셔서 마음 편했어요!
또, 여름쯤 방문했는데 야외에도 좌석이 마련되어있고,
모기향을 세개나 피워주셔서 코로나 걱정도 좀 덜어낸 채로 식사했었어요
이 날은 회사 동료 두명과 함께 방문했는데요 ㅋㅋㅋㅋ
사실 회사친구들끼리는 안주가 없어도 씹을게 참 많을 정도로 술땡기는 날이 있는데 🤬🤬🤬
이 날이 바로 그 날이었거든요 ㅋㅋㅋㅋ 정말 씹고싶은 게 많아서 소주 당기는 날
일단 메뉴에서는 수구레가 가장 눈에 띄었어요!
얼핏 보면 곱창전골이 메인인 듯 싶지만 수구레 요리가 세 가지나 준비되어있구요
이날은 첫 방문이라서 수구레 전골만 대자로 주문해서 셋이 나누어 먹어봤어요
수구레는 소에서도 정말 얼마 안나오는 부위여서 생각보다 양이 적을 수 있답니다.
세분이서는 중자는 양이 너무 작구요 꼭 대자를 시켜서 드셔야 양이 찰 거에요!
(살짝 모자라서 저희는 간, 천엽 한접시를 더 주문했습니다 ><)
아 참! 그리고 내장 신선도에 자신 있는 집들만 생간, 천엽 취급 가능한 거 아시죠?
이날 저희는 간 없이 천엽만 부탁드렸는데 너무 신선하더라구요 ㅎㅎ 아래에 사진 올려놓을게요!
일단 밑반찬 3종 등장했구요!
사실 밑반찬 사진 찍기 전에 마늘쫑 한입 하고 너무 신이나서 김치 사진 찍을 때 초점 다 나간 줄도 몰랐더라구요 ㅋㅋ
정말 엄마가 만들어준 집밥 반찬 같았어요 ㅠㅠㅠㅠㅠ 요 안주에다가도 소주 한병 바로 순삭입니다
아니 생각해보니 ㅋㅋㅋㅋ 왜 밖에서 먹는 음식은 집밥같으면 칭찬이고,
집밥은 밖에서 먹는 음식점 밥 같으면 칭찬인건지 ㅋㅋㅋㅋ 이런 표현을 쓸 때마다 스스로 웃겨죽겠어요
저 비계같기도 하고 오겹살 껍질 부분같기도 한 녀석이 바로 수구레입니다!
수구레는 어떤 부위냐면요🧐
소의 가죽 껍질과 쇠고기 사이의 아교질을 일컫는 수구레는 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입니다. 특수 부위로 전문점에서만 맛볼 수 있지만 수구레의 탄력 있는 식감은 미식가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소 껍질부분이고 지방질이 아닌 단백질계열의 아교질이라서 다이어트에도 좋은 식품이랍니다!
역시나 특수부위라서 서울에서는 특히 취급하는 식당을 찾아보기가 힘들구요,
함께 식사했던 동료중 한분이 부산 출신이셔서 물어봤더니 부산에선 수구레 국밥을 많이 먹곤 한다고 하더라구요 :)
되게 그리웠다고 하셨구, 저희랑 먹고 나서도 남편분이랑 오셔서 몇 번 드셨대요 ㅎㅎㅎㅎ 괜히 뿌듯?
안에는 미나리, 당면 등 야채도 풍부하게 들어있었어요
자글자글 졸이면서 물도 살짝 부어가며 먹었는데
하 일단 다 치우고 첫입 딱 떠서 먹으면 야 이건 소주 댓병🍶이다 소리가 절로 나와요
적당히 간간한데 적당히 시원 칼칼 하고 또 소고기에서 나오는 감칠맛까지 삭 돌아서
소주 매니아들이 원하는 모든 맛이 국물에 다 들어있는 느낌입니다
수구레가 어떤 식감인지 궁금하실텐데요,
오겹살의 껍데기 만큼 단단하진 않지만 그만큼 탄력있고,
도가니만큼 물컹하거나 툭툭 끊기지 않고 약간 소 힘줄처럼 씹히는 느낌도 있어요
다른 식자재에선 느낄 수 없는 독보적인 식감임에는 틀림이 없구요
수구레 라고 하면 괜히 소고기 잡내가 나진 않을까 겁내는 분들 가끔 있으시던데
오히려 소고기의 감칠맛이 도는 와중에 식감은 오독 쫄깃 정말 재밌어서 씹는 맛도 있고 너무 좋아요.
다른 집은 모르겠지만 이집은 잡내 전혀 없었습니다!
잡내나는 요리를 내오는 집은 가게에 들어서자 마자 쿰쿰한 냄새가 감도는데
이집은 그런것도 전혀 없이 매콤 칼칼한 국물 냄새가 시원하게 퍼져있어요!
하 요 하얗고 거므스레한 우리 생 천엽 .....
생 천엽은 곱창 집에서도 신선한 재료가 들어오지 않으면 그날은 내놓지 않는다는
그 집 재료의 신선도를 볼 수 있는 메뉴잖아요 ?
딱 보시면 아시겠지만 천엽 상태 정말 좋았습니다 ㅋㅋㅋ 사람들 다 소리질렀다니까요 ?
저렇게 비교적 많은 양을 내어주시는데,
수구레 전골로 속을 확 지져주고
중간중간 천엽을 참기름에 푹 찍어서 입을 상큼(?) 하게 가셔주니 소주가 술술 들어가더라구요
그리고 한국인의 모든 국물요리의 결말은 뭐다?
세계 최고의 탄수화물 디저트 '볶음밥' 입니다.
사실 이건 맛있을 줄 알았어요 ㅋㅋㅋㅋㅋ 왜냐?국물이 너무 맛있으니까
여러분이 수구레전골을 드시게 된다면 드시면서 예상하신 그 맛이 납니다 ㅋㅋㅋ 역시 마무리는 볶음밥
하지만 여러분, 볶음밥 드신다고 전골 드실 때 공깃밥 스킵하시면 안됩니다.
국물 맛있는 요리는 흰밥에 국물 얹어서 살짝 비벼먹는 건 국룰 아니겠습니까?
볶음밥과 또 다른 의미로 흰밥도 너무너무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 꼭 공깃밥 시켜서 절반정도는 국물 말아 드시고
남겨서 볶음밥 해서 마무리 하시면 그게 최선의 조합이 될 것 같습니다😋
결국...
밥만 먹고 가려고 했는데 소주 4병을 까버렸어요 ㅋㅋㅋㅋㅋ
이날 아마 다음날이 평일이어서 평소같았으면 적당히 반병정도만 반주로 마시고 헤어졌을텐데
어쩌다보니 소주 네병을 마시고 있더라구요 ㅋㅋㅋ
평일에도 달리게 만든거면 뭐 더이상 설명 필요 없겠죠?
구리에 살고계신다면 꼭 한번 가보시기를 추천드리구요
구리에 살고 있지 않으셔도 수구레 제대로 입문해보고 싶으시다면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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