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비행공포증으로
중학생 때 호주에 가족여행 다녀온 이후 9시간 이상은 비행기를 타 본적이 없는 파쿤...
매번 휴가는 1년에 일본 세번, 베트남 세번, 중국 세번 이런식으로 동남아-극동아시아만 배회하며
가본 곳을 계속 가는 즐거우면서 즐겁지 못한 해외여행만을 즐겨왔는데요.

중국에서 유학할 때 친해진 친한 동생들과 친구들이 런던과 암스테르담에 각각 살고있어서
숙박비도 들지 않기도 하고, 친구들도 오랜만에 보고싶기도 하고 ㅠㅠ
정말 큰맘 먹고 (돈이 아니라 비행기 ...) 혼자서 씩씩하게 잘 다녀온 2022년 11월의 유럽 여행 후기를 좀 풀어볼까 합니다.
일단은 비행기부터!! ✈️
불안장애가 올 정도로 비행기를 극도로 무서워하기에 이번 여행에서는 비행기 기종부터 항공사까지 정말 열심히 고민해서 선택했는데요,
일단 저를 인천에서 런던까지 데려다준 싱가포르의 두 항공기에 대해 리뷰를 해볼까 해요 :)
SQ605 / 인천 국제공항 > 싱가포르 창이 공항 (Boeing 787-10)
이 비행기는 밤 11시 55분에 출발하는 비행기에요!
극한의 스케쥴을 이겨낸 파쿤 ... 사무실이 잠실쪽이어서 무려! 정상근무를 하고 여섯시에 나와서 잠실 샤롯데 극장 앞에서 공항버스를 탔답니다! 평일 저녁 ... 특히 금요일 저녁, 공항 버스가 절대 제시간에 올리가 없죠? 버스만 40분 지연... 혹시나 공항에 늦을까 걱정했지만, 어차피 이번엔 찾을 면세품도, 면세구역안에 열려있는 식당도 카페도 없다는 걸 알기에 마음 편히 먹고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비행기에서 어떻게든 잠을 청하기 위해 저는 짧은 비행도 전날 아예 잠을 자지 않고 출발하거든요,
이번에도 비행기에서 잠시라도 잠들고자 공항 버스에서도 내내 뜬눈으로 창밖을 구경했답니다.
후 냄새만 맡아도 설레는 인천공항 도착!!!

이게 얼마만인지 ㅠㅠㅠㅠ 코로나가 발발하고는 제주도를 가려고 김포만 가봤지 인천은 아예 올 일이 없었으니까요 ㅠㅠ
생각보다 줄이 길었던 싱가포르항공 체크인 카운터! 아무래도 셀프 백드랍도 없고 하니 더 오래걸렸던 것 같아요.
아무 문제 없이 신 여권 당당하게 내밀고 티켓 겟.
경유할 항공편의 티켓도 인천에서 함께 주시니까 절대 잃어버리지 않도록 잘 관리해주세요 :)
후 여기서 잠깐..! 여권 만료 6개월 미만이면 출국이 불가한 나라가 꽤 많다는 사실을 몰랐던 ... 바보같은 나.
부랴부랴 여권을 재발급 받았는데요, 오히려 좋아! 신여권 너무 예쁘지않나요? 국뽕 조금 올려놓고 출국합니다!
던킨과 스벅밖에 열지 않은 공항에서 호다닥 물만 사서 미리 처방받은 불안장애약을 먹었어요.
요 비행기는 이날 탑승한 보잉의 드림라이너, B787-10!
a350라인은 홍콩 갈때도, 베트남 갈 때도 타봤었는데 어쩌다보니 드림라이너는 이번이 처음이더라구요 :)
드림라이너는 기체는 얇지만 경도는 높고, 내부 습도 조절이 잘 되어서 오래 타도 건조함을 덜 느끼는 말 그대로 꿈의 비행기에요!
창문 밝기를 덮개를 내리고 올려서 조절하는게 아니라 버튼으로 조절하는 기종인데 이걸로 이 비행기를 알아보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더러움 주의 ....!
비행기에 타면 베개, 담요, 이어폰, 슬리퍼를 주실거에요 :)
싱가포르항공은 전세계 1위 FSC를 한 적이 있을정도로 기내 서비스가 좋고 좌석 컨디션도 좋은편인데요,
커다란 스크린, 다양한 포켓들과 usb 포트, 역시 있을 건 다 있는 싱가포르 항공입니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나면 얼마 안 있다 기내식을 나눠주시게 되는데요.
다들 싱가포르항공 기내식 맛없다... 맛없다 하시지만 저는 사실 생각보다 꽤 괜찮았어요!
고기도 무난무난, 빵에 저 마늘 크림치즈 같은걸 바르면 더더욱 꿀맛!
병원에서 혹시 약만으로는 잠이 안온다면 술을 좀 더 마셔도 괜찮다 라고 하셨었거든요?
그래서인가요 ... 저 이날 기내에서 위스키만 3잔을 마셨다는 ㅎㅎㅎ 위스키에 후식 메로나 어찌나 좋은 조합인지, 사실 신나서 그냥 마신 것도 있답니다! 위스키는 잭다니엘로 준비되어있었던 것 같아요!
대탈출을 보면서 열심히 위스키를 홀짝였는데요, 입이 심심해서 스낵을 요청드리니 이렇게 간이 되어있는 땅콩을 두봉지나 주시더라구요:)
그리고 저는 예상도 못했던 숙면- 에 빠져들게 됩니다 ㅎㅎ
사실 밤비행기는 기분탓인지, 기류탓인지 좀 더 덜 흔들리는 경향이 있기도 하고, 신형 기종일수록 더 개선된 레이더가 탑재되어있어 난기률 감지하고 방어적으로 운행을 하기가 수월하다고 하더라구요. 또 큰 비행기일수록 전 비행기가 지나간 기류를 타며 기체가 요동치는 그런 터뷸런스는 좀 막을 수 있으니 더 탑승감이 좋았던 것 같아요 :)
그리고 비행기를 예매할 때 좌석간 거리를 미리 볼 수 있는데요, 80cm가 넘어가면 보통 165 여자 기준 편하게 앉아갈 수 있더라구요!
싱가포르 항공은 좌석간 거리가 81cm 였던 것 같아요, 아주 편안하게 탑승했답니다~
기타 편의 설비는 요렇게 usb, 일반 콘센트, 숨겨져있는 거울! 요렇게 준비되어있었어요.
저는 c타입 충전기를 가지고 있어서 저 포트를 쓰지 못하고 밑에 콘센트를 사용해서 충전을 했는데요, 생각보다 잘 꼽혀있지 않고 자구 빠져서 결국 싱가포르 공항에서 일반 충전 라인도 구매를 했답니다 ㅠ_ㅠ
저게 바로 버튼으로 조절하는 창문.
옆라인에 사람들이 잠시 화장실 간 사이에 호다닥 사진을 찍었답니다 ><
창문 쉐입 정말 예쁘지 않나요 ?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쉐입입니다!
인천에서 출발한 비행기는 T2에 도착을 하구요, 머리 위 표지판을 보고 환승을 할 T3으로 이동을 하면 됩니다!
이렇게 6시간을 잘~ 자고 도착한 창이공항!
환승한 후기와 싱가포르부터 런던까지의 14시간동안의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더 들려드릴게요!
